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Ageless Beauty by Stars bondandy가 시부야 HMV에서 발견한 밴드. Stars tell "cruelty makes its holes" and "we'll lose the battle", but they also sings "will always be alright" again and again in . 더보기
클랩 유어 핸즈 세이 예 후지록의 발견이라고 할까나. 클랩 유어 핸즈 세이 예는 뜻하지 않은 감동을 주었다. 이 노래는 공연이 시작되고 네 번째로 (아마도) 연주한 곡인데 나는 거의 울 뻔 했다. 좀 뻔한 코드 전개와 분위기지만, 난 언제나 이런 노래에 열광했다. 그런 점에선 늘 뻔한 에스지 워너비를 듣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취향이 다를 뿐. 이 노래는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What You Want', 옐로우 키친의 'Just Blew By' 계열로 볼 수 있는, 선잠이 들었다가 꾼 꿈처럼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 곡이다. 나만 그런가? 나는 이름만 알고 있었지 제대로 음악을 들어보지 않았다가 충격을 먹었고, 공연을 보는 내내 '후지록의 발견'이라고 기뻐 외쳤다. 속으로. 도쿄로 철수한 후 음반 가게에서 이들의 앨범을 구입.. 더보기
서핑 재팬 카마쿠라고교 앞에서 서핑하는 걸 처음 보기 전까지 서핑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사진으로 보니 한 무리의 멸치 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다. 파도를 타는 시간은 무척 짧았다. 실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작 2~3초 정도였을까. 그렇게 짧은 것을 위해 파도를 거슬러 헤엄쳐 나가 바다 속에 머무르는 사람들의 시간은 뭐랄까 일정한 속도로 흐를 것 같지 않았다. 이 해변은 근처의 에노시마와 달리 비키니 아가씨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60년대 서프 앨범 커버에서 여자 찾아보기가 힘들었던 것도 일종의 리얼리즘이었던 모양이다. 저녁 바다로 나가던 여성 서퍼가 있긴 했다. 강백호를 비롯해 수많은 만화와 영화에서 저 길에서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며 bondandy는 사진을 찍었다. 더보기
smashing pumpkins 'That's The Way(My Love Is)' 더보기
지겹지만 버틴다. 삶은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글이란 무엇이냐. 글을 왜 읽냐. 책은 꼭 읽어야 되나. 그래야 세상을 살아갈 수 있나? 글을 쓰는 일이 음식 만드는 일보다 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가 우리를 독립시켰을까? 인과관계가 분명하지가 않다. 그럼 원자폭탄?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자명하다. 작가 김훈이 TV에 나와 "제발 책 좀 읽으라고 하지마라. 필요하면 다 알아서 읽게 되어 있다"고 했다지. 그는 목수처럼 못질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지 자본론 각주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은 부끄럽지 않다고 했다. '남한산성'의 도입은 말(言)이다. 조정의 말이 중국의 새로운 제국 청의 대군을 조선 땅으로 불러들였고, 서울을 버리고 강화로 가야 서울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불렀고, 결국 조선의 말보다 재빠른 청의 말(馬)이.. 더보기
for the girl loves an oyster boy 굴소년단 - Laughing Aah~ (EP) 굴소년단 노래/Fargo Music 조금 엉뚱하게 편의점 불빛 위로 날아오르는 나방에게서 추억을 발견()하거나, 요즘 청춘 답지 않게 장마철에 빨래와 할머니 무릎 걱정()인 굴소년단은 2003년부터 홍대 클럽가에서 연주해온 밴드다. 중고신인의 첫 EP에는 조선 레게라 할 만한 , 일렉트로닉 댄스 등이 셀프 프로듀스로 담겨 있다. 밤(, )과 비(, )를 거쳐 빛나는 오후()로 마무리하는 EP 「Laughing Aah!」는 밴드의 현재와 미래를 암시하는 걸까? 굴소년단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단서가 될듯하다. “우리의 세상은 우리의 것.” (by slowtry. from hottracks vol.7 May) 더보기
작가가 바라는 독자 전형준 = 한국 독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은. 쑤퉁 = 내 책을 두 권씩 사서 한 권은 자신이 읽고 한 권은 남에게 선물해주길 바란다.(웃음) original article from 경향신문 2007.6.14. ◇쑤퉁은 누구? 본명은 퉁중구이(童忠貴). 1963년 장쑤성에서 태어나 84년 베이징사범대 중문과를 졸업했다. 83년 등단한 뒤 중편 ‘1934년의 도망’(1987)에서의 형식실험으로 선봉파의 중심인물이 된다. 중편 ‘처첩성군’(1989), ‘홍분’(1991)이 영화화돼 대중에게 알려진다. 영국 캐논게이트 출판사의 세계신화총서에 오르한 파묵, 주제 사라마구, 토니 모리슨 등과 함께 참여해 집필한 ‘푸른 노예’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방한 일정 ▲14일 오후 4시 30분 서강대 강연회.. 더보기
그림쇼핑하신 커버 명화 열풍과 명 앨범 커버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고 늘상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신문에서, 이제는 미술품을 감상만 할 게 아니라 사서 보는 시대임을 선언하는 기사를 특집 연재하고 있다.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 미술품 살 돈과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그만큼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일례로 세계적인 부자들 사이에서 미술 투자가 유행인데, 부동산에 비해 미술품은 세금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돈이 많아야만 그림을 살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한다. 국내 신인 작가들의 작품은 5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는 것들이 흔하다. 그리고 싸다고 비지떡이겠는가? 마치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몇 만원 짜리 와인이 수백 만원의 고가 와인 못지 않은 맛을 내는 장면이 있듯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