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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06년의 한국 앨범_My Aunt Mary / Drift

My Aunt Mary - Drift
마이 안트 매리 (My Aunt Mary) 노래/서울음반

사람들이 홍대 출신 밴드에게 기대하는 수준이 으랏차차 신나는 것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문제다. 마이 앤트 메리는 뛰어난 연주력과 남다른 감각을 지녔지만 생각보다 유명하지 않다. 밴드는 3집을 그냥 팝이라며 발표했지만 일반적인 팝(SG 워너비나 김종국)과는 너무 달랐고, 대신 평론가들은 올해 최고의 앨범이라며 위로해주었다. 이를테면 Drift」는 올해의 앨범을 발표한 인기 없는 밴드의 후속작인데, 10년 지기 3인조 밴드는 전보다 더한 우의로 이 앨범에 매진해 저작권도 간단히(all songs written and produced) 공유했다. 평범하지만 보컬로는 흔치 않은 정순용의 목소리처럼 편히 듣지만 간단히 만들 수 없는 앨범이다. (by slow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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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지 '핫트랙스'에서 20장의 올해의 한국 앨범을 선정했고, 그 중 내가 고른 몇 장의 음반 중 하나다. 2005년 12월에 나온 페퍼톤스나 김도향 아저씨 앨범을 골라놓고 보니, 2006년 12월에 나온, 올해의 앨범 선정 작업 직전에 나온 앨범을 선정하려니 판단 기준이 없어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요즘 몇년에 걸쳐 꾸준히 나오는 잡지도 없기 때문에, 이 잡지가 체계를 갖추게 된다면, 올 연말에는 이런 불상사는 없을 것이다.

근데 알라딘 DB에는 왜 My Aunt Mary가 '마이 안트 매리'로 되어 있는 거냐?
(참고로 밴드는 한글 명을 '마이 언트 메리'에서 3집 발표와 함께 '마이 앤트 메리'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