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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클랩 유어 핸즈 세이 예


후지록의 발견이라고 할까나. 클랩 유어 핸즈 세이 예는 뜻하지 않은 감동을 주었다.
이 노래는 공연이 시작되고 네 번째로 (아마도) 연주한 곡인데 나는 거의 울 뻔 했다.

좀 뻔한 코드 전개와 분위기지만, 난 언제나 이런 노래에 열광했다. 그런 점에선 늘 뻔한 에스지 워너비를 듣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취향이 다를 뿐.
이 노래는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What You Want', 옐로우 키친의 'Just Blew By' 계열로 볼 수 있는, 선잠이 들었다가 꾼 꿈처럼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 곡이다. 나만 그런가?

나는 이름만 알고 있었지  제대로 음악을 들어보지 않았다가 충격을 먹었고, 공연을 보는 내내 '후지록의 발견'이라고 기뻐 외쳤다. 속으로.

도쿄로 철수한 후 음반 가게에서 이들의 앨범을 구입해 들었는데, 솔직히 공연 만큼 맛나지는 않았다. 공연에서는 뭔가 마법이 있었던 거다. 현란하기만 했던 뮤즈와 달리 욜라탱고와 클랩 유어 핸즈 세이 예(헉^헉^)의 공연이 특별했던 건, 그들만의 마법 때문이다. 시간이 멈춘 것 같고, 앞으로 어떻게 되든 상관 없을 것 같고, you'll be allright이라고 옆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어지게 하는 걸 마법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면 뭐라고 할까. 짝짝짝 예!

Clap Your Hands Say Yeah
서울음반

2006년 PLUG 인디펜던트 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었다. --> PLUG 어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