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나는 나 자신이 존재하는지 어떤지 잘 분간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나는 바로 이 순간만 여기에 있을뿐 그후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 사실은 쉽게 잊혀지고 있다. 잠시 생각해 보더라도 나는 그 사실을 언제나 알고 있는 데도 말이다. 그러나 아무도 나에게 그 사실을 알아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이 문제만큼은 그 누가 친밀하게 지적해 주지도 않는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하더라도 그것은 다만 나의 문제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이 나라의 모든 중요 일간지에 다음과 같이 공고하고 싶다. "남녀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알립니다. 세상은 여기 그리고 지금 존재하는 것입니다!"라고.
(요슈타인 가아더, 장희창 옮김, "지평" from 책그림책)
그래서 나는 이 나라의 모든 중요 일간지에 다음과 같이 공고하고 싶다. "남녀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알립니다. 세상은 여기 그리고 지금 존재하는 것입니다!"라고.
(요슈타인 가아더, 장희창 옮김, "지평" from 책그림책)
크빈트 부흐홀츠quint buchhol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