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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구글, 이탈리아, 조선, 독일 이야기

한겨레 신문 인터넷에 가보지 않은지 꽤 되었는데 구글 덕에 들르게 되었다.
구글 덕이라고 하는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겠다.

내 컴퓨터 인터넷 초기화면은 미디어다음이다.
여기서 이승엽 3게임 연속안타 기사를 읽고
g메일에 접속했다. (지메일 이용)
메일창 위쪽 가장자리 한줄을 구글에서 제공하는 뉴스 링크가 채우고 있었다.
MLB뉴스였다.
다른 카테고리, 다른 메뉴를 클릭했는데 계속 스포츠 관련 뉴스만 나왔다.

오호라, 혹시 구글 툴바의 인식?

구글에서 나와 네이버를 통해 휴대폰 관련 기사를 읽고 G메일로 돌아갔다.

이제는 휴대폰 뉴스가 나온다.

그 휴대폰 뉴스가 바로 한계레 신문 뉴스였다.
그러저러하게 들어간 한겨레에서 '게임지존'이라는 필명으로 쓴 글이 흥미로웠다.

(아래)
1994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네오파시스트들까지를 망라한 우익 연정을 통해 처음 이탈리아 총리가 됐을 때, 그 나라의 어느 신문은 아이러니로 그득 찬 칼럼을 하나 내보냈다. 취지는 대략 이랬다.

"나는 베를루스코니가 지은 아파트에 산다. 집안의 전자 제품들은 죄다 베를루스코니가 소유한 할인매장에서 산 것들이다. 텔레비전을 켜면 채널을 이리 돌려도 저리 돌려도 베를루스코니가 경영하는 방송사들뿐이다. 그 방송사들에선 베를루스코니가 구단주인 'AC밀란'의 축구경기를 줄기차게 보여준다. 텔레비전 보기가 지겨워 영화관을 찾자니 온통 베를루스코니가 소유한 영화관뿐이고, 그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은 베를루스코니가 제작한 것들뿐이다. 서점엔 베를루스코니 계열 출판사들의 잡지와 단행본이 넘쳐난다. 내가 사용하는 것 가운데 베를루스코니 것 아닌 게 뭘까? 아, 이 몸뚱어리 하나는 내 것이군."

베를루스코니가 집권하기 전부터, 이탈리아는 이미 '베를루스코니 공화국'이라 불리고 있었다. 이탈리아인들의 삶 자체가 그 나라 최고 부자 베를루스코니의 경제적 문화적 망 바깥에서 이뤄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베를루스코니가 마침내 정치권력까지 움켜쥐게 된 것이다. 그 칼럼은 이렇게 끝난다. "베를루스코니가 마침내 국가가 되었다. 적잖은 이탈리아인들이 오래도록 꿈꾸던 공산 혁명이 성취됐다. 내 몸뚱이말고는 사유재산이 없잖아. 모두가 국가의 것이니. 베를루스코니 서기장 동지 만세!"
(전문: http://bbs2.hani.co.kr/board/ns_global/Contents.asp?Stable=NSP_007002000&Idx=2774&Rno=1766&rp=)

20세기 초 독일의 나치에게 절대권력을 부여한 것도 의회와 국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