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복희씨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사람 호암상 뉴스레터를 만드는 회사일로 박완서 선생님을 뵙고 왔다. 나 같은 사람이 그분을 인터뷰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하라니까, 지나치게 마다하는 것도 월급 받는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니... 5월 13일 선생이 계신 아치울로 갈 수밖에 없었다. 읽은 책이 친절한 복희씨밖에 없어 그 얘기만 해도 될까... 두려워 하며. 작가의 집은 아치울이라는 예쁜 이름의 마을에 있다. 인공적인 소리라곤 집짓는 인부의 망치질 소리뿐인 자연 속에 파묻힌 마을이 서울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근작 소설집 수록 마지막 단편 ‘그래도 헤피엔드’의 배경이 서울 근교의 전원마을이기도 하다. 등단작 부터 가장 최근 작품까지, 어떤 작가보다 개인의 체험이 작품의 원동력이 된 이가 박완서일 것이다. 박경리 선생은 그런 문학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