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겹지만 버틴다. 삶은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글이란 무엇이냐. 글을 왜 읽냐. 책은 꼭 읽어야 되나. 그래야 세상을 살아갈 수 있나? 글을 쓰는 일이 음식 만드는 일보다 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가 우리를 독립시켰을까? 인과관계가 분명하지가 않다. 그럼 원자폭탄?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자명하다. 작가 김훈이 TV에 나와 "제발 책 좀 읽으라고 하지마라. 필요하면 다 알아서 읽게 되어 있다"고 했다지. 그는 목수처럼 못질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지 자본론 각주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은 부끄럽지 않다고 했다. '남한산성'의 도입은 말(言)이다. 조정의 말이 중국의 새로운 제국 청의 대군을 조선 땅으로 불러들였고, 서울을 버리고 강화로 가야 서울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불렀고, 결국 조선의 말보다 재빠른 청의 말(馬)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