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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김훈의 노래 “소리는 제가끔의 길이 있다. 늘 새로움으로 덧없는 것이고, 덧없음으로 늘 새롭다.” 김훈, 에서 현의 노래 - 김훈 지음/생각의나무 만 해도 그저 수사학이려니 했지만, 현의 노래에 대해 쓰는 작가에게 노래라는 것이 그저 말뿐일 수는 없다. 를 낼 즈음 ‘월간조선’ 인터뷰에 음악과 김훈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언급이 보인다. “문체는 완전히 제가 새로 만든 거죠. 전에는 제가 진양조 같은 24박자 짜리 문체를 썼거든요. 그런데 여기선 완전히 두 박자죠. 주어와 동사만 가지고 썼으니까. 문장을 뼉다귀만 가지고 쓴 거죠. 살은 다 빼버리고. 그런데도 그 문체를 보고 또 수사학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한국인이 역사적으로 그런 문장을 썼던 일이 없었는데 그걸 제가 만든 거죠. 내가 생각해도 엄청나요! 그 .. 더보기
문장의 리듬, 김훈 『문 체는 완전히 제가 새로 만든 거죠. 전에는 제가 진양조 같은 24박자짜리 문체를 썼거든요. 그런데 여기선 완전히 두 박자죠. 주어와 동사만 가지고 썼으니까. 문장을 뼉다귀만 가지고 쓴 거죠. 살은 다 빼버리고. 그런데도 그 문체를 보고 또 수사학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한국인이 역사적으로 그런 문장을 썼던 일이 없었는데 그걸 제가 만든 거죠. 내가 생각해도 엄청나요! 그 문체로 그 소설을 끝까지 써낸 거죠』 김훈이 칼의 노래에 대하여 더보기
지겹지만 버틴다. 삶은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글이란 무엇이냐. 글을 왜 읽냐. 책은 꼭 읽어야 되나. 그래야 세상을 살아갈 수 있나? 글을 쓰는 일이 음식 만드는 일보다 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가 우리를 독립시켰을까? 인과관계가 분명하지가 않다. 그럼 원자폭탄?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자명하다. 작가 김훈이 TV에 나와 "제발 책 좀 읽으라고 하지마라. 필요하면 다 알아서 읽게 되어 있다"고 했다지. 그는 목수처럼 못질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지 자본론 각주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은 부끄럽지 않다고 했다. '남한산성'의 도입은 말(言)이다. 조정의 말이 중국의 새로운 제국 청의 대군을 조선 땅으로 불러들였고, 서울을 버리고 강화로 가야 서울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불렀고, 결국 조선의 말보다 재빠른 청의 말(馬)이.. 더보기